여드름 종류란 피지샘과 모낭이 하나로 이어진 모피지선 단위에 생긴 병변을 모양과 염증 정도에 따라 나눈 분류를 말합니다. 크게 화이트헤드·블랙헤드의 비염증성 여드름 종류와 구진·농포·결절·낭종의 염증성 여드름 종류, 이렇게 6가지로 구분합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새로 올라온 뾰루지에 마음이 내려앉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보면, 같은 ‘여드름’이라도 어떤 것인지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성욱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드름 종류를 하나씩 짚어가며, 각 유형에 맞는 대처법과 피부과 진료가 필요한 시점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여드름이 왜 생기는지 원인부터 궁금하다면 여드름의 원인 글을 함께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목차
- 여드름 종류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
- 내 피부 트러블, 집에서 확인하는 3가지 질문
- ① 비염증성 여드름 —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
- ② 염증성 여드름 — 구진과 농포
- ③ 중증 여드름 — 결절과 낭종
- ④ 여드름 흔적 — 홍반·색소침착·패인 흉터
- 여드름 종류별 치료 접근법
- 유형과 상관없이 지켜야 할 생활 습관
- 여드름에 대한 흔한 오해 6가지
- 피부과 진료가 필요한 시점
- 여드름 종류 자주 묻는 질문
- 마치며
여드름 종류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
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늘고, 모공 입구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여기에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라는 상재균이 자리를 잡으면서 시작되는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이 세 가지가 어떤 순서로, 얼마나 강하게 작용했는지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는 여드름 종류가 달라집니다.
피부과 교과서 Essentials for Aesthetic Dermatology in Ethnic Skin(2023)에 실린 보고에 따르면 청소년기 유병률은 남자 약 91%, 여자 약 79%에 이릅니다. 그만큼 흔하지만, 흔하다는 이유로 아무 제품이나 바르다가 오히려 시간을 잃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여드름 종류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필요한 성분이 다릅니다. 막힌 모공을 뚫어야 하는 유형과 염증을 가라앉혀야 하는 유형은 출발점 자체가 다릅니다.
- 흉터 위험이 다릅니다. 표면에 머무는 여드름 종류는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지만, 진피 깊은 곳까지 내려간 유형은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 기다려야 할 기간이 다릅니다. 여러 피부과 교과서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듯 대부분의 여드름 치료는 효과를 확인하는 데 약 8주가 걸립니다. 2주 만에 판단하고 제품을 바꾸는 것이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여드름이 잘 생기는 자리는 피지샘이 많은 얼굴·어깨·등·가슴 윗부분입니다. 보통 12세 전후에 시작해 20대 초반이면 잦아들지만, 일부는 30~40대 이후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족력이 신경 쓰인다면 여드름과 유전적 요인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여드름 종류는 ‘염증이 있느냐’와 ‘얼마나 깊으냐’ 두 축으로 나뉩니다. 이 두 가지만 판단해도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가 정해집니다.
내 피부 트러블, 집에서 확인하는 3가지 질문
진료실에 오시기 전에 스스로 대략의 여드름 종류를 가늠해 보실 수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아래 세 가지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붉은가? 붉지 않고 살색이나 검은 점으로만 보이면 면포(비염증성) 계열입니다. 붉다면 염증이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 아픈가? 만져야 겨우 느껴지는 정도면 표면에 가깝고,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면 진피 깊은 곳까지 내려간 병변일 가능성이 큽니다.
- 단단한가, 물렁한가? 손끝에 단단한 심이 잡히면 결절, 물풍선처럼 말랑하면서 크면 낭종 쪽을 의심합니다.
세 질문의 답을 조합하면 대략의 위치가 잡힙니다. 붉지 않고 아프지 않으면 화이트헤드·블랙헤드, 붉고 아프지만 표면에 머물면 구진·농포, 깊고 단단하거나 크고 물렁하면 결절·낭종입니다.
다만 이 자가 확인은 방향을 잡기 위한 것이지 진단이 아닙니다. 모낭염이나 비립종, 주사(로사케아)처럼 여드름과 겉모습이 비슷한 다른 피부 질환도 적지 않아서, 반복되거나 잘 낫지 않는다면 육안 진찰이 필요합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붉기·통증·단단함 세 가지만 봐도 여드름 종류의 큰 갈래는 잡힙니다. 다만 확진은 진찰의 몫입니다.
① 비염증성 여드름 —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는 함께 면포라고 부르며, 여드름 종류 가운데 가장 흔하고 가장 가벼운 단계입니다. 염증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 붉기와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화이트헤드(폐쇄 면포)
화이트헤드는 모공 입구가 완전히 닫힌 상태에서 피지와 각질이 안에 갇힌 것입니다. 피부색 그대로거나 희끄무레한 1~2mm 크기의 좁쌀 같은 돌기로 보이고, 피부를 옆으로 당기면 더 도드라집니다. 손끝으로 만졌을 때 오돌토돌한 느낌만 있고 아프지 않다면 대개 이 유형입니다.
교과서적으로 화이트헤드는 염증성 여드름의 전 단계로 봅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그대로 두면 구진이나 농포로 넘어갈 수 있는 씨앗이라는 뜻입니다.
블랙헤드(개방 면포)
블랙헤드는 반대로 모공 입구가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검게 보이는 이유는 흔한 오해와 달리 먼지가 아니라, 안에 든 각질의 멜라닌 색소가 공기에 닿아 산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세게 문질러도 색이 빠지지 않습니다.
입구가 열려 있어 내용물이 비교적 잘 배출되는 만큼, 블랙헤드가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화이트헤드보다 드뭅니다.
면포 단계에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도움이 됩니다.
- 살리실산(BHA) 0.5~2% 또는 벤조일 퍼옥사이드가 든 제품으로 각질을 정리하고 모공 입구를 열어 줍니다.
- ‘논코메도제닉’ 표기가 있는 순한 세안제로 아침저녁 2회 세안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 손으로 짜지 않습니다. 짜는 순간 염증·감염·패인 흉터로 이어질 위험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 깊이 박힌 면포는 의료기관에서 소독된 기구로 압출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 헤어 제품이나 화장품 중 유분이 강한 제형은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이마·관자놀이 여드름이 잦다면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면포 단계는 여드름 종류 중 회복이 가장 빠른 구간입니다. 이때 손대지 않고 각질만 정리해도 흉터 없이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염증성 여드름 — 구진과 농포
면포에 염증이 붙기 시작하면 붉어지고 아파집니다.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이 구진과 농포입니다. 두 가지를 묶어 구진농포성 여드름이라고 부릅니다.
구진
구진은 모낭에 염증이 생겨 붉고 단단하게 솟아오른 작은 돌기입니다. 고름집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누르면 통증이 있습니다. 여드름이 가벼운 단계에서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신호로 읽습니다.
농포
농포는 구진과 비슷하지만 끝에 흰색이나 노란색 고름이 잡혀 있습니다. 세균에 대한 몸의 염증 반응으로 백혈구가 모인 결과이며, 밑동이 붉게 번져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염증성 여드름 단계에서는 다음을 권해 드립니다.
- 벤조일 퍼옥사이드 2.5~10% 또는 살리실산 성분의 국소 제품을 병변에만 얇게 올립니다.
- 나이아신아마이드, 아젤라산처럼 자극이 적으면서 염증을 달래는 성분을 함께 씁니다.
- 자극이 강한 스크럽과 알코올 성분 토너는 잠시 멈춥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염증이 더 오래갑니다.
- 붓기와 열감이 심한 날은 차가운 물수건으로 잠깐 진정시킵니다.
- 2~3개월 이상 같은 자리에 반복되거나 개수가 늘어난다면 국소 항생제 등 처방 치료가 필요한지 피부과 진료로 판단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구진·농포 단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더 강하게 벗겨내기’입니다. 이 단계는 벗겨내는 것보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쪽이 회복이 빠릅니다.
③ 중증 여드름 — 결절과 낭종
진피 깊은 곳까지 염증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여드름 종류 중 흉터를 남길 위험이 가장 큰 구간이라, 저는 이 단계부터는 자가 관리를 권하지 않습니다.
결절
결절은 피부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단단하고 둥근 덩어리로, 구진·농포보다 확연히 크고 누르지 않아도 아플 수 있습니다.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남아 있기도 합니다.
낭종
낭종은 결절보다 더 깊은 곳에 고름이 가득 찬 물렁한 덩어리입니다. 여러 피부과 교과서가 낭종을 흉터를 가장 많이 남기는 병변으로 지목합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만나는 패인 흉터의 상당수가 이 단계를 거친 자리입니다.
결절과 낭종이 보이면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 경구 항생제, 경구 레티노이드 등 전신 치료가 필요한지 피부과 전문의가 판단합니다.
- 크고 통증이 심한 낭종은 병변 내 주사로 염증을 빠르게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염증이 잡힌 뒤에는 레이저·필링 등 피부과 여드름 치료로 흔적 단계를 관리합니다.
- 어떤 치료든 시작 후 최소 8~12주는 같은 방식을 유지하며 경과를 봅니다.
- 남은 자국은 여드름 후유증 관리 단계에서 따로 접근합니다.
다만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 가능성이 따릅니다. 국소 제제는 건조·따가움·홍반이, 경구 항생제는 위장 장애나 광과민성이, 시술은 일시적인 붉음·색소침착·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결절·낭종은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가 통하지 않는 여드름 종류입니다. 흉터가 자리 잡은 뒤에 오시는 것과 그 전에 오시는 것은 남는 결과가 다릅니다.
④ 여드름 흔적 — 홍반·색소침착·패인 흉터
염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자국이 남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활동 중인 병변은 아니지만, 실제 상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고민이라 여드름 종류의 하나로 함께 정리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 홍반(붉은 자국) — 염증 부위에 혈관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 염증 후 색소침착(갈색 자국) — 염증 자극으로 멜라닌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더 진해지므로 차단이 중요합니다.
- 위축성 흉터(패인 자국) — 진피 조직이 소실된 상태로, 저절로 원래대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결절·낭종을 거친 자리에서 주로 생깁니다.
- 비후성 흉터(솟은 자국) — 반대로 조직이 과하게 차오른 형태로, 등이나 가슴처럼 피부가 두꺼운 부위에서 더 자주 봅니다.
붉은 자국과 갈색 자국은 시간과 관리로 상당 부분 옅어지지만, 패인 흉터는 성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흉터를 남기기 쉬운 여드름 종류일수록 ‘나중에 지우면 되지’가 아니라 지금 염증을 줄이는 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남은 흔적을 어떻게 다루는지는 여드름 후유증과 대처법에서 유형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흔적은 앞선 염증의 결과물입니다. 흔적 치료보다 앞 단계에서 염증을 짧게 끝내는 편이 시간도 부담도 적게 듭니다.
여드름 종류별 치료 접근법
아래 표는 여드름 종류별로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은지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처방은 피부 상태와 병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참고용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여드름 종류 | 주요 특징 | 1차 접근 | 흉터 위험 |
|---|---|---|---|
| 화이트헤드 | 닫힌 모공, 1~2mm 좁쌀 | 살리실산·레티노이드 계열 | 낮음 |
| 블랙헤드 | 열린 모공, 산화된 검은 점 | 살리실산, 정기적 각질 정리 | 낮음 |
| 구진 | 붉고 단단, 고름 없음 | 벤조일 퍼옥사이드, 진정 성분 | 보통 |
| 농포 | 흰·노란 고름, 붉은 밑동 | 국소 항생제 여부 진료 판단 | 보통 |
| 결절 | 깊고 단단한 덩어리 | 전신 치료 검토, 진료 필수 | 높음 |
| 낭종 | 깊고 물렁한 고름 덩어리 | 전신 치료·병변 내 주사 검토 | 매우 높음 |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국소 제품
경증에서 중등도라면 국소 제품만으로도 정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확인하실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벤조일 퍼옥사이드: 여드름과 관련된 세균을 줄이고 이미 생긴 병변을 말립니다. 2.5%부터 시작해 자극을 보며 올립니다.
- 살리실산: 모공 입구의 각질을 녹여 막힘을 예방합니다. 0.5~2% 농도가 일반적입니다.
- 알파하이드록시산(AHA): 글리콜산, 락트산 등 표면 각질 정리에 쓰입니다.
- 나이아신아마이드·아연: 피지와 염증을 함께 다독이는 보조 성분입니다.
- 유황: 약한 항균력과 피지 흡착력이 있어 부분 사용에 쓰입니다.
여드름 약은 대체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장벽을 약하게 합니다. 원래 건조한 편이라면 보습을 먼저 채운 뒤 시작하는 편이 끝까지 버티는 데 유리합니다. 실제로 원래 건조한 피부인 분들이 여드름 치료를 끝까지 밀고 가기 가장 힘들어한다는 점은 피부과 교과서에서도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여러 성분을 한꺼번에 쓰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자극이 생겼을 때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새 제품은 한 번에 하나씩, 이틀에 한 번 소량으로 시작해 자극이 없으면 매일로 늘리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처방이 필요한 치료
국소 제품을 8주 정도 꾸준히 써도 변화가 없거나, 결절·낭종이 섞여 있는 여드름이라면 처방 치료를 검토합니다. 아래 약제는 모두 의사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며, 스스로 판단해 복용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 국소 항생제(클린다마이신 등) — 세균과 염증을 함께 줄입니다.
- 국소 레티노이드(아다팔렌·트레티노인 등) —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처방이 필요합니다.
- 경구 항생제(독시사이클린 등) — 넓은 범위의 염증성 여드름에 한시적으로 씁니다.
- 경구 레티노이드 — 중증 낭종성 여드름에 쓰이며, 임신 관련 금기 등 관리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 호르몬 관련 치료 — 생리 주기에 따라 턱선 여드름이 반복되는 경우 검토합니다.
피부과에서 하는 시술
염증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는 남은 자국과 재발을 함께 관리합니다.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법을 조합합니다.
- 화학적 필링 — 살리실산이나 글리콜산 계열 용액으로 각질층을 정리해 막힌 모공을 열어 줍니다. 시술 후 며칠간 각질이 일어나고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 레이저·광 치료 — 붉은 자국이나 피지샘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장비를 사용합니다. 일시적인 홍반과 열감이 흔하고, 색소가 진한 피부에서는 색소침착 위험을 함께 따져야 합니다.
- 광역동 치료 — 광감작 물질을 바른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쬐는 방식으로, 회복 기간과 일광 회피 기간이 필요합니다.
- 면포 압출 — 소독된 기구로 내용물을 배출합니다. 손으로 짜는 것보다 주변 조직에 가는 자극이 적지만, 시술 직후 붉기와 딱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조합이 맞을지는 병변의 깊이와 피부 두께, 색소 반응을 함께 봐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색이 진한 편이라면 같은 장비라도 설정과 간격을 다르게 잡아야 하므로, 상담 때 과거 색소침착 경험이 있었는지 꼭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무엇을 바를까’보다 ‘얼마나 오래 유지할까’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대부분의 여드름 치료는 약 8주가 지나야 판단이 섭니다.
유형과 상관없이 지켜야 할 생활 습관
어떤 여드름 종류든 아래 습관은 공통으로 도움이 됩니다. 대단한 것은 없지만, 진료실에서 보면 이 기본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 하루 2회 순한 세안 후 논코메도제닉 보습제로 마무리합니다. 과한 세안은 오히려 피지 분비를 자극합니다.
- 얼굴을 습관적으로 만지거나 턱을 괴지 않습니다.
- 수면과 스트레스를 관리합니다. 스트레스는 피지 분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제품과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이 일부에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드름에 좋은 음식에서 다뤘습니다.
- 베갯잇과 수건은 자주 교체합니다.
- 자기 전 메이크업은 남김없이 지웁니다.
- 여드름 치료 중에는 햇빛에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을 챙깁니다.
세안은 방법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미지근한 물에 거품을 충분히 낸 뒤 손가락 끝이 아니라 거품으로 30초 정도만 굴리고, 헹굴 때는 턱선과 헤어라인에 남지 않도록 마무리합니다.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눌러서 물기를 걷어내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세안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한 번을 제대로 하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로 ‘물을 많이 마셔 독소를 뺀다’는 식의 설명은 의학적 근거가 확인된 내용이 아닙니다. 수분 섭취는 전반적인 건강에 필요하지만, 그 자체로 여드름을 없애는 방법으로 소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생활 습관은 여드름 종류를 바꾸지는 못하지만, 재발 간격은 분명히 바꿉니다.
여드름에 대한 흔한 오해 6가지
진료실에서 반복해서 바로잡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여드름 종류를 잘못 판단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오해를 정리했습니다.
- “블랙헤드는 세안이 부족해서 생긴다” — 검은색은 때가 아니라 산화된 각질입니다. 세안을 더 세게 해도 색은 빠지지 않고 장벽만 상합니다.
- “말려서 없앤다” —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피부가 부족한 유분을 채우려 피지 분비를 늘릴 수 있습니다. 보습을 빼는 전략은 대개 역효과입니다.
- “치약이나 알코올을 바르면 된다” — 접촉 피부염과 색소침착을 남기기 쉬워 권하지 않습니다.
- “태닝하면 여드름이 좋아 보인다” — 일시적으로 붉기가 가려질 뿐이고, 자외선은 색소침착을 악화시킵니다.
- “화장품은 여드름과 상관없다” — 유분이 강한 화장품이나 헤어 제품이 모공을 막아 이마·헤어라인 여드름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과 교과서에서도 화장품·헤어 제품에 의해 유발되는 여드름을 별도로 다룹니다.
- “성인이 되면 자연히 없어진다” — 대개는 20대 초반에 잦아들지만, 일부는 30~40대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턱선을 따라 반복되는 여드름 종류가 그렇습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여드름 종류를 잘못 짚으면 방향이 반대로 갑니다. 벗겨낼 때인지, 달랠 때인지, 진료받을 때인지부터 정하시기 바랍니다.
피부과 진료가 필요한 시점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제품을 더 찾기보다 진료를 먼저 받으시길 권합니다.
- 국소 제품을 8주 이상 꾸준히 썼는데 변화가 없을 때
- 결절이나 낭종처럼 깊고 아픈 여드름 종류가 섞여 있을 때
- 이미 패인 자국이나 붉은 자국이 남기 시작했을 때
-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올라올 때
- 여드름 때문에 사람을 만나기가 부담스러울 만큼 마음이 힘들 때
진료를 받기로 하셨다면 준비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을 사진으로 찍어 오시면 성분이 겹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이나 영양제, 최근 받은 시술, 생리 주기와의 관련성도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언제부터, 어느 부위에, 어떤 주기로 올라오는지 간단히 메모해 오시면 진찰 시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진료 전에 급하게 각질 제거를 하거나 강한 필링을 받고 오시면 피부가 붉어져 원래 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예약이 잡혀 있다면 며칠간은 평소 쓰던 순한 루틴만 유지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마지막 항목을 가볍게 넘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피부 상태와 심리적 부담은 실제 진료에서 함께 다루는 문제입니다. 여드름 전반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일반 정보는 대한피부과학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드름 종류 자주 묻는 질문
여드름 종류는 몇 가지로 나누나요?
병변 모양을 기준으로 하면 화이트헤드, 블랙헤드, 구진, 농포, 결절, 낭종의 6가지가 기본입니다. 여기에 염증이 지나간 뒤 남는 흉터성 여드름을 따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는 무엇이 다른가요?
모공 입구가 닫혀 있으면 화이트헤드, 열려 있으면 블랙헤드입니다. 검은색은 먼지가 아니라 각질 속 멜라닌이 공기에 산화된 색입니다.
여드름을 짜도 되나요?
직접 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손톱으로 눌러 터뜨린 자리는 염증이 주변 모공까지 번지고, 2차 감염과 패인 흉터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깊이 박힌 면포라면 소독된 기구로 압출받는 편이 감염 위험이 낮습니다.
여드름 치료는 얼마나 걸리나요?
여러 피부과 교과서가 대부분의 여드름 치료 효과 판정에 약 8주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결절·낭종처럼 깊은 여드름 종류는 그보다 더 긴 경과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드름은 보통 12세 전후에 시작해 20대 초반에 잦아들지만, 일부는 30~40대 이후까지 이어집니다. 호르몬 변화, 화장품·헤어 제품의 유분, 스트레스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등이나 가슴에 나는 것도 같은 여드름 종류인가요?
네, 같은 분류를 씁니다. 얼굴·어깨·등·가슴 윗부분은 모두 피지샘이 많은 부위라 동일한 유형이 생깁니다. 다만 피부가 두꺼워 흔적이 솟은 형태로 남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여드름 종류에 따라 흉터가 남을 확률이 다른가요?
다릅니다. 화이트헤드·블랙헤드처럼 표면에 머무는 여드름 종류는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지만, 진피 깊은 곳까지 염증이 내려간 결절·낭종은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뚜렷하게 높습니다. 앞서 짚었듯 낭종은 흉터를 가장 많이 남기는 병변입니다.
마치며
여드름 종류를 구분하는 일은 어려운 의학 지식이 아니라, 내 피부에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내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붉지 않고 아프지 않다면 각질 정리부터, 붉고 아프다면 염증 관리부터, 깊고 단단하다면 진료부터 — 이 순서만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사람마다 피부 두께와 피지 분비량, 색소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여드름 종류라도 선택이 달라집니다. 사진만으로는 병변의 깊이까지 알기 어려워 최종 판단은 진료실에서 이뤄집니다. 다만 지금 상태가 어느 단계에 가까운지, 진료를 서둘러야 하는지 정도는 마인성형외과 1:1 온라인 상담에서 먼저 여쭤보셔도 됩니다. 피부 관련 다른 글은 피부 카테고리, 여드름 글만 모아 보시려면 여드름 글 전체 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검수: 이성욱 대표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상담은 전문의를 직접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수술 결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