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볼 때마다 턱선이나 볼에 잡히는 크고 단단한 멍울 때문에 마음이 무거우셨을 겁니다. 낭종성 여드름이란 모낭의 염증이 피부 깊은 층인 진피까지 번져 크고 통증이 있는 낭종(고름과 체액이 찬 주머니)을 만드는 중증 여드름을 말합니다. 검색창에 ‘낭포성 여드름’이라고 치는 분도 많은데, 낭포성 여드름과 낭종성 여드름은 같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진료실에서 “약국 약도 써봤고 세안도 열심히 했는데 왜 이것만 안 낫느냐”는 질문을 정말 자주 받습니다. 답은 병변의 깊이에 있습니다. 표면에 뜬 붉은 여드름과 진피 속에 자리 잡은 낭종은 애초에 싸움터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 글은 구별법에서 시작해, 왜 낭종성 여드름이 흉터를 잘 남기는지, 그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순서로 짚어보겠습니다.
목차
염증성 여드름: 특징과 증상
여드름은 모피지선 단위, 즉 털구멍과 피지샘이 한 세트로 붙어 있는 구조에서 시작되는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피부과학 교과서는 그 과정을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 피지 분비가 늘고, 모공 입구의 각질이 두꺼워져 막히고, 그 안에서 세균(Cutibacterium acnes)이 늘어나고, 마지막으로 염증이 붙습니다. 염증성 여드름은 이 마지막 단계가 눈에 보이는 상태입니다.
여드름 자체는 드문 병이 아닙니다. 피부과학 교과서 『Essentials for Aesthetic Dermatology in Ethnic Skin』(2023)에 따르면 청소년기 여드름 유병률은 남자 약 91%, 여자 약 79%로 대부분이 한 번은 겪는 셈입니다. 다만 그 가운데 일부에서만 크고 깊은 염증성 낭종과 결절이 생기며, 이 경우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염증성 여드름의 주요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진: 만지면 아픈 작고 붉은 돌기
- 농포: 흰색이나 노란색 고름이 중심에 잡히는 병변, 흔히 말하는 ‘곪은 여드름’
- 생긴 자리 주변의 붉은 기와 부기
- 누르면 아프거나 예민하게 느껴짐
- 그 부위만 미열이 도는 듯한 화끈거림
염증성 여드름은 얼굴뿐 아니라 가슴과 등에도 잘 생깁니다. 병변의 개수와 크기에 따라 중등도부터 중증까지 폭이 넓고,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 계절 같은 요인에 따라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합니다. 곪는 양상이 두드러진다면 화농성(농포성) 여드름 관리법을 함께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여드름은 염증의 정도에 따라 붉은 여드름(구진성), 곪는 여드름(화농성), 결절, 낭종의 4가지로 나뉩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염증성 여드름은 ‘표면에서 벌어지는 염증’입니다. 여기서 멈추면 흉터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염증성 여드름의 단계
염증성 여드름은 대개 아래 세 단계를 거칩니다.
- 경미: 얼굴의 한 부위에 구진과 농포가 몇 개 정도
- 중등도: 개수가 늘고 얼굴 다른 부위나 몸으로 번짐
- 중증: 구진과 농포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흉터가 남기 시작
지금 어느 단계인지 가늠해두면 치료 방향을 정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특히 중등도에서 중증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서 관리 방식을 바꾸느냐 아니냐가 흉터를 줄이는 갈림길입니다.
낭종성 여드름: 더 깊은 문제 이해하기

낭종성 여드름은 여드름 중에서도 중증에 해당하며, 치료에 시간이 더 걸리는 편입니다. 염증이 표피를 지나 진피까지 파고들어 크고 아픈 낭종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유형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부 아래에서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버티는 크고 아픈 멍울
- 고름과 체액이 찬 낭종으로, 종기처럼 보이기도 함
- 만지면 단단하고 일반 여드름보다 확연히 큰 결절
- 염증이 깊은 탓에 다른 유형보다 흉터가 남을 위험이 큼
- 여러 낭종이 피부 아래에서 이어져 넓은 염증 덩어리를 이루기도 함
제 임상 경험상 환자분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시는 부분이 여기 있습니다. 낭종성 여드름은 ‘큰 여드름’이 아니라 ‘깊은 여드름’입니다. 크기보다 깊이가 문제이기 때문에 짜거나 터뜨리려 하면 염증 물질이 진피 안으로 더 퍼지면서 염증과 감염, 흉터가 함께 커집니다. 진료실에서 “한 번만 짜면 될 것 같아서”라고 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 한 번이 흉터의 시작인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낭종성 여드름의 본질은 크기가 아니라 깊이입니다. 깊이가 흉터 위험을 결정합니다.
낭종성 여드름의 영향
이 병변의 부담은 피부 증상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 사람을 만나기가 꺼려지는 정서적 위축
- 모임이나 사진 촬영을 피하게 되는 사회적 회피
- 패인 흉터와 붉은 자국 등 오래 남는 흔적
- 세안이나 면도 같은 일상 동작마저 불편해지는 통증
흉터를 다룬 교과서에서는 결절낭종성 여드름에서 눈에 보이는 염증이 심할수록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그 위험이 더 커진다고 봅니다. 여기에 더해 활성 염증성 여드름에는 염증 후 과색소침착(PIH), 즉 염증이 가라앉은 자리에 갈색 얼룩이 남는 현상이 잘 동반되며 한국인처럼 색소가 많은 피부에서 특히 흔합니다. 이미 남은 자국이 고민이시라면 여드름 자국과 색소침착 관리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염증성 여드름과 낭종성 여드름의 주요 차이점
두 유형 모두 염증이 있지만, 진료 현장에서 구분하는 기준은 다음 일곱 가지입니다.
- 깊이: 염증성 여드름은 표피와 얕은 진피에 머무는 반면, 낭종성 여드름은 진피 깊은 곳까지 내려갑니다.
- 크기: 낭종 쪽 병변이 대체로 더 크고 도드라져 보입니다.
- 통증: 깊고 압력이 차 있어 낭종 쪽이 훨씬 더 아픕니다.
- 흉터 위험: 진피 손상 범위가 넓은 만큼 낭종 쪽이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위험이 큽니다.
- 치료 접근: 염증성 여드름은 바르는 약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지만, 낭종성 여드름은 먹는 약이나 시술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지속 기간: 낭종성 병변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남기도 합니다.
- 겉모습: 염증성 여드름이 붉고 부어오른다면, 낭종은 깊이 때문에 푸르스름하거나 보랏빛이 도는 융기로 보이기도 합니다.
여드름 전반의 분류가 궁금하시다면 여드름의 종류 총정리에서 면포부터 결절까지 한 번에 비교해두었습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일곱 가지 중 가장 중요한 하나만 고르라면 ‘깊이’입니다. 나머지 여섯은 대부분 깊이에서 파생됩니다.
낭종성 여드름과 헷갈리기 쉬운 병변

“이게 낭종성 여드름 맞나요, 아니면 다른 건가요?”라는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실제로 피부에 생기는 멍울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겉모습만으로는 헷갈리기 쉽습니다.
- 표피낭종(흔히 말하는 피지낭종): 각질이 주머니 안에 쌓여 만들어진 혹으로, 가운데 점처럼 보이는 구멍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염증이 없을 때는 아프지 않고 몇 년씩 그대로 있기도 합니다. 낭종성 여드름과 달리 여드름 치료제로는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 종기(절종): 모낭에 세균 감염이 생겨 급격히 붓고 아픈 병변입니다. 며칠 사이에 빠르게 커지고 열감이 뚜렷한 편이라,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자리 잡는 낭종과는 경과가 다릅니다.
- 비염증성 면포: 흔히 좁쌀여드름이라 부르는 화이트헤드·블랙헤드입니다. 서서히 생겨 오래 남는 편이지만, 염증이 없어 통증도 없고 깊지도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좁쌀여드름(비염증성 면포) 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다만 이 구분을 눈으로만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자리에 낭종성 여드름과 표피낭종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고,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멍울이 반복되거나 한 달 넘게 그대로라면 진료를 받아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경과의 속도가 힌트입니다. 며칠 만에 급히 커지면 종기, 몇 주씩 버티면 낭종성 여드름 쪽을 먼저 의심합니다.
낭종성 여드름은 저절로 낫나요? 자연 경과와 자가관리의 한계
검색을 하다 보면 ‘낭종성여드름 자연치유’라는 표현을 자주 보게 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여드름 자체는 시간이 지나며 잦아드는 성질이 있는 질환이 맞습니다. 다만 그 ‘시간’이 몇 달에서 몇 년일 수 있고, 그동안 진피에서 진행된 손상은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흉터는 생기고 나서 지우는 것보다 생기기 전에 염증을 잡는 편이 훨씬 쉽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저는 낭종성 여드름을 ‘기다려보는 병’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자가관리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눠보면 이렇습니다.
- 도움이 되는 것: 자극이 적은 세안, 논코메도제닉 화장품, 자외선 차단, 꾸준한 보습
- 한계가 뚜렷한 것: 시중 제품만으로 진피 깊이의 염증을 조절하는 일. 표면 각질에 작용하는 성분은 깊은 병변까지 닿기 어렵습니다.
- 오히려 해로운 것: 압출 시도, 강한 스크럽,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염증을 더 깊게 퍼뜨립니다.
치료 선택지를 폭넓게 비교해보고 싶으시다면 여드름 치료법 총정리 편이 참고가 됩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여드름은 기다리면 잦아들 수 있지만, 흉터는 기다린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심한 여드름 치료: 두 유형에 대한 접근법
치료의 출발점은 유형과 중증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입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근법을 정리한 것으로, 실제 처방은 진료 후 결정됩니다. 마인성형외과의 여드름 진료 안내에서도 상태별로 접근이 달라진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 국소 레티노이드: 비타민 A 유도체입니다. 교과서에서는 트레티노인이 모공을 막고 있는 각질 덩어리를 풀어주고 미세면포가 뭉쳐 자라는 것을 막아준다는 점에서 여드름의 1차 치료로 다뤄집니다. 트레티노인, 아다팔렌, 타자로텐 등이 있습니다.
- 벤조일 퍼옥사이드: 여드름과 관련된 세균을 줄이고 과도한 피지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농도와 제형이 다양합니다.
- 국소 항생제: 세균 증식과 염증을 줄이는 목적으로 쓰이며 클린다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등이 있습니다.
- 살리실산: 베타-하이드록시산으로 각질을 정리하고 막힌 모공을 열어줍니다. 항염 성분으로서 염증 증상 완화에 유효하다고 보고됩니다.
- 병합 요법: 서로 다른 기전의 성분을 함께 쓰는 방식으로, 임상에서 흔히 선택됩니다.
다만 국소 레티노이드는 홍반, 각질, 건조, 가려움, 작열감 5가지가 흔한 이상반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매일 바르기보다 간격을 두고 적응시키는 편이 좋고, 위 약제 중 상당수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의사 진료와 처방이 필요합니다.
낭종성 여드름의 경우
- 경구 항생제: 염증과 세균 증식을 함께 줄이기 위해 처방될 수 있습니다. 독시사이클린 같은 테트라사이클린계가 흔히 쓰이며, 내성을 피하기 위해 기간을 제한합니다.
- 경구 이소트레티노인: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낭종성 여드름에 쓰이는 먹는 레티노이드입니다. 피부과학 교과서에서는 각질화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동시에 피지샘 기능까지 줄이는 약제 계열로 설명하며, 중증 여드름에서 효과가 큰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안전 관리가 까다로워 아래 별도 항목에서 따로 설명드립니다.
-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 크고 아픈 낭종의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목적으로 선택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소·주사 스테로이드는 피부 위축이나 스테로이드 여드름 같은 위험이 있어 반복 사용은 신중해야 합니다.
- 호르몬 치료: 여성의 경우 경구 피임약이나 스피로놀락톤 같은 항안드로겐 약제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여기 언급된 약은 모두 전문의약품입니다. 개인이 임의로 구해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며, 반드시 의사 진료 후 처방과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따라야 합니다. 하나의 방법으로 해결되기보다는 각질, 피지, 세균, 염증이라는 네 축을 나누어 다루는 병합 요법이 일반적이며, 어떤 조합이 맞을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소트레티노인, 반드시 알아야 할 안전 수칙
중증 여드름 치료를 이야기하면서 이 부분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경구 이소트레티노인은 태반을 통과하며 태아 기형을 일으키는 최기형성 약물입니다. 그래서 임신 중은 물론이고 임신을 계획하는 시기에도 엄격한 금기로 다뤄집니다.
- 임신 금기: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는 복용할 수 없습니다. 가임기 여성은 복용 전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복용 중과 복용 종료 후 일정 기간까지 확실한 피임이 필요합니다. 피임 기간과 검사 주기는 처방 의사의 안내를 따르셔야 합니다.
- 엄격한 처방 관리: 용량은 체중을 기준으로 계산하고 누적 용량으로 관리하며, 치료 기간은 누적 용량이나 병변의 호전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최기형성 때문에 처방 자체가 엄격히 규제되며, 처방 의사는 임신 예방을 위한 관리 절차를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 흔한 이상반응: 피부 건조와 입술 갈라짐(구순염)이 흔합니다. 중증의 전신 반응이나 혈액 검사 이상은 드물지만, 정기 검사로 확인하며 진행합니다.
- 다른 시술과의 간격: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전후 6개월은 필러 같은 연부조직 보강 시술의 금기로 오랫동안 다뤄져 왔습니다. 다만 최근 연구들은 이 통설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환자 110명의 진료 기록을 되짚어 본 연구에서는 이소트레티노인을 하루 체중 1kg당 0.5mg 복용하며 여드름 흉터 시술이나 레이저 제모를 받은 경우에도 상처 치유가 늦어지거나 비정상 흉터가 생기지 않았고, 하루 10mg 정도의 저용량을 복용하면서 프랙셔널 레이저로 여드름 흉터를 치료한 경우에도 흉터가 나빠지지 않았다고 보고됐습니다. 그래서 일률적으로 단정하기보다 주치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맞습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이소트레티노인은 효과보다 안전 관리가 먼저인 약입니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먼저 말씀해 주세요.
약물로 부족할 때 병원에서 더하는 시술
약물 외에 병원에서 함께 고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화학 필링: 각질을 정리하고 염증 병변을 줄이는 데 활용됩니다.
- 빛·레이저 치료: 염증을 줄이는 목적으로 선택될 수 있습니다.
- 마이크로니들링: 콜라겐 생성을 자극해 남은 여드름 흉터의 결을 다듬는 데 쓰입니다.
- 배농: 압력이 심한 큰 낭종에 대해 의료진이 시행하는 처치로, 통증을 덜어주는 목적입니다.
모든 시술은 개인의 피부 상태와 병변 깊이에 따라 적응증이 갈리며, 염증이 활발한 시기에는 시행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응과 회복 과정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
염증성이든 낭종성이든 중증 여드름이 의심된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진료를 받아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아래에 해당한다면 시기를 미루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 일반의약품이나 화장품을 몇 주간 꾸준히 써도 변화가 없는 경우
- 흉터나 갈색 자국(염증 후 과색소침착)이 생기기 시작한 경우
- 여드름 때문에 일상과 대인관계가 눈에 띄게 위축된 경우
- 크고 아픈 낭종이나 결절이 반복해서 올라오는 경우
- 얼굴, 가슴, 등의 넓은 범위에 번진 경우
- 가족 중에 중증 여드름이나 여드름 흉터를 겪은 분이 있는 경우
여드름 진료 정보는 대한피부과학회를 비롯한 학회 자료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결국 흉터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 초기 여드름 증상을 알아채는 법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병변의 깊이와 흉터 위험은 눈으로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인성형외과에서는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환자분의 여드름 유형에 맞는 계획을 세워드립니다.
이성욱 원장’s Key Point: 낭종성 여드름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흉터로 되돌아오는 질환입니다.
심한 여드름 예방하기
모든 경우를 막을 수는 없지만, 악화 요인을 줄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 세안은 하루 두 번, 부드럽게: 자극이 적은 논코메도제닉 클렌저를 쓰고, 세안 후에는 보습을 거르지 마세요.
- 논코메도제닉 제품 고르기: 메이크업, 선크림, 스킨케어 모두 모공을 막지 않는 제품으로 선택합니다.
- 얼굴을 습관적으로 만지지 않기: 손에 있던 피지와 세균이 옮겨붙고, 무심코 만지는 동작 자체가 병변을 자꾸 건드립니다.
- 스트레스와 수면 관리: 스트레스는 호르몬 변화를 통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식단과 여드름의 관계 살펴보기: 연구가 진행 중인 영역이지만, 유제품과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을 줄였을 때 편해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 피부 건조 관리: 여드름 치료제는 건조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보습과 수분 섭취를 함께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 짜지 않기: 특히 깊은 낭종은 압출로 좋아지지 않고 흉터만 남깁니다.
- 베갯잇 자주 교체하기: 피지와 각질이 쌓이기 쉬운 자리입니다.
- 결과는 몇 주 뒤에 판단하기: 대부분의 여드름 치료는 변화를 확인하기까지 몇 주가 걸립니다.
어떤 사람에게 잘 맞았던 관리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도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신의 피부 타입과 중증도에 맞는 방식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판단은 진료를 통해 조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치료를 이어가는 동안 도움이 되는 것들
중증 여드름을 겪는 시간은 피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자주 말씀드리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 혼자 삭이지 않기: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부담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본 컨디션 챙기기: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적당한 운동은 회복의 바탕이 됩니다.
- 메이크업은 현명하게: 가리시더라도 논코메도제닉 제품을 쓰고 잠들기 전에는 깨끗이 지워주세요.
- 피부를 험하게 다루지 않기: 거친 스크럽이나 과한 세안은 오히려 자극이 됩니다.
- 정보는 가려서 받아들이기: 단기간에 해결된다는 식의 홍보는 거리를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낭종성 여드름은 짜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이 병변은 염증이 진피 깊이에 있어 압출로 내용물을 빼내기 어렵고, 힘을 주는 과정에서 염증 물질이 주변 조직으로 퍼집니다. 그 결과 병변이 커지고 흉터가 남을 위험이 오히려 높아집니다. 통증이 심한 큰 낭종은 병원에서 배농 같은 처치를 고려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낭종성 여드름은 보통 얼마나 오래가나요?
개인차가 크지만 하나의 병변이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남는 경우가 흔합니다. 표면의 붉은 여드름이 며칠에서 1~2주 안에 가라앉는 것과 대비됩니다. 오래 지속될수록 진피 손상이 누적되므로,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올라온다면 기다리기보다 진료를 권합니다.
낭종성 여드름과 낭포성 여드름은 같은 말인가요?
네, 같은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낭포성 여드름, 결절성 여드름, 결절낭종성 여드름처럼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모두 염증이 진피 깊이까지 내려간 중증 여드름을 뜻합니다. 검색하실 때 어느 쪽으로 치셔도, ‘낭종성여드름’처럼 띄어쓰기 없이 치셔도 같은 내용을 찾으시게 됩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어도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할 수 있나요?
안 됩니다. 경구 이소트레티노인은 태반을 통과해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최기형성 약물이라 임신 중과 임신을 계획하는 시기 모두 엄격한 금기입니다. 가임기 여성은 복용 전 임신 여부 확인과 확실한 피임이 전제되어야 하며, 구체적인 피임 기간과 검사 일정은 처방 의사의 안내를 따르셔야 합니다. 바르는 레티노이드 역시 임신 중에는 사용을 피하도록 권고됩니다.
낭종성 여드름 흉터는 언제부터 치료할 수 있나요?
보통 활성 염증이 충분히 가라앉은 뒤에 흉터 치료를 시작합니다. 염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자극을 주면 색소침착이 더 짙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붉은 자국과 패인 흉터는 접근이 다르고,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여부에 따라 시술 시기 판단도 달라지므로 복용 이력을 진료 시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결론
염증성 여드름과 낭종성 여드름을 가르는 기준은 결국 깊이입니다. 표면의 염증은 비교적 다루기 쉽지만, 진피까지 내려간 낭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흉터라는 흔적을 남깁니다. 그래서 자가 관리로 버티는 기간을 길게 가져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반응과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고, 같은 진단명이라도 필요한 접근이 다릅니다. 개인별 피부 상태와 병변 깊이에 따라 진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마인성형외과에서 정확한 대면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상담 문의는 02-516-1175로 주시면 됩니다. 여드름에 관한 다른 정보는 여드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에서 이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검수: 이성욱 대표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상담은 전문의를 직접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수술 결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